특집인터뷰 – 하동수 교수님
주제: AI 월드컵으로 본 AI의 비전
1.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와 AI 월드컵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주된 연구분야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구현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정보의 센싱(감지)과 이에 따른 운행제어를 소형 항공체에 적용한다던가 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AI 월드컵은 AI 즉 인공지능기반으로 해서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인공지능 축구대회로 AI Soccer, AI Commentator, AI Reporter의 세 가지 종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AI Soccer는 팀당 5대의 로봇 선수가 사람의 조작 없이 매 순간의 공과 선수의 위치정보를 영상 처리를 통해 얻고 이를 기반으로 상대팀 골문에 골을 넣어 득점을 하는 축구 게임입니다. AI Commentator는 축구 경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단기적인 해석 및 예측을 포함한 해설을 하는 종목입니다. 마지막으로 AI Reporter는 당 경기 결과의 심도 있는 분석과 해당 팀들의 전적 정보를 포함하여 한 편의 기사를 쓰는 종목입니다. 과거에도 다양한 로봇 축구 대회가 개최되었지만 AI 월드컵은 물리적인 구현 단계를 생략함으로써 AI의 성능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하였으며, 무엇보다 각 선수 단일 개체 제어 기반이었던 타 로봇 축구 경기들에 비해 인공지능이 다개체 제어를 한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기대가 높습니다. AI Commentator와 AI Reporter의 경우 어디에서도 개최된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 경기입니다.
2. AI 월드컵의 좌장으로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AI 월드컵의 주요 목적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AI기술의 연구 및 교육환경 조성입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의 활용 및 연구개발에 대한 홍보를 통해 유수한 기관과의 협력 및 후원을 통한 산학 협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플랫폼 구성뿐 아니라 홍보를 통한 경기 참여자 수 증대,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한 제반 작업, 참가자들 및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 간의 지식 교류를 위한 장 마련 등 다양한 작업이 유기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조직위 회의 및 각 분과 별 소회의를 통하여 결정되는 사항을 전체적인 진행 상황에 맞는지 검토하고 대조하고 다방면으로 가능한 방식을 고려해 봄으로써 전체적인 흐름이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연합 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대 팀 스타일에 맞춰서 손흥민처럼 뛰던 선수가 다음 경기에선 이운재처럼 움직이는 모습도 흥미로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AI 월드컵에서 출전 선수들이 보여준 다양한 에피소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월드컵을 진행하기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에피소드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은 각 선수가 맡은 역할이 상황에 맞게 전환되면서 최적의 경기 상황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흥미를 표현한 것입니다. KAIST AI World Cup은 AI 축구경기를 위한 플랫폼은 제공하지만 몇 가지 룰을 제외하고는 전술 방향 등을 제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참가자의 전술에 따라 다양한 경기 양상이 나타납니다. 어떤 팀의 경우 룰을 역으로 이용해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12월 1일에 개최된 국내대회 본선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AI Soccer에는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이 일정 시간 이상 멈춰있는 경우 선수들과 공의 위치가 경기 초반 위치로 다시 세팅 되며, 이 때 퇴장 되었던 선수도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룰이 있습니다. 한 선수가 퇴장이 되어 해당 불리 하게 되자 나머지 선수들이 공으로 몰려가 공을 움직이지 못하게 함으로서 퇴장 되었던 선수를 다시 돌아오게 한 후 경기를 재개한 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전술을 펼치고 그런 전술을 구사하는 팀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대처 과정 또한 학습되며 이를 반복함으로써 AI 분야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에 해당될지 모르지만, 대회당일 새벽까지 담당학생인 서민아학생, 홍찬솔학생등과 대회준비를 해야했던 상황이 특별히 기억납니다.
4. 끝으로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AI에 대한 낙관론이나 비관론 등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교수님의 견해는 어떠신지,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AI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인간두뇌의 역량이 무한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수십년간의 기술적 정체기를 지나 AI의 역량제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고리즘의 출현이 있었다는건 분명히 AI의 발전에 중요한 턴어라운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간이 다른 분야에서 해왔듯 인간이 항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가 십년전에 있었던 결과의 비약전 발전이 또 다시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 AI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